빛 공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철새들은 달빛과 별빛을 통해 방향을 구분하여 이동합니다. 그런데 인공조명 때문에 달빛이나 별빛을 볼 수 없게 된 새들이 잘못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국 환경단체인 ‘도시 와일드랜드’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빛 공해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각 대학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미국 클렘슨대 연구팀은 높은 탑이나 건물에서 헬리콥터에 건물 위치를 알리기 위해 반짝이는 불빛 때문에 철새들이 건물에 부딪쳐 죽거나 길을 잃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달빛이나 별빛을 보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건물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 시민들은 지난달부터 적용되고 있는 조명 사용에 대한 새로운 법령으로 인하여 더 어두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빛 공해 문제를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프랑스 정부가 새벽 1시부터 7시 사이 상점들의 조명 사용을 일체 금지하고, 근무자가 퇴근한 사무실은 한 시간 이내로 소등시켜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프랑스의 새 정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조명에 사용되는 전기를 절약하여 탄소 배출을 연간 250,000 톤 줄이는 것이고, 둘째는 빛 공해라고 불리는 야간환경에 대한 인공조명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빛 공해를 줄일 수 있다면 철새들도 안전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밤에도 날아다닐 수 있을 거예요. 생태계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